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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구로카와 온천-구마모토 여행기 EP. 0 여행 준비

by 보보봅보 2024. 12. 18.

1. Intro

 

'밥 한번 먹자.' 같이 흔한 인삿말은 실제 꼭 밥을 먹자는 말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아예 맘에 없는 말은 아니기에 우리는 죄책감 없이 쉽게 내뱉는 것이다.

 

지인에게 내뱉었던 '여행 한번 가자.' 라는 말도 그런 종류의 말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정신을 차려보니, 우리는 언제 갈지, 어디를 갈지 의논을 하고 있었다.

 

이번 여행은 후쿠오카였다.  나라는 일본으로는 정했으나 왜 후쿠오카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단순하게 '겨울이라서' 였을 것이다. (온천 좋잖아.)

 

후쿠오카만 4-5번 갔다와본 나는 '나만 믿어.'라며 자신 있게 말했지만 후쿠오카는 처음인 지인 사이에서 적당히 고인물과

 

뉴비의 타협점은 분명 필요했다.

 

뉴비니까 유후인이나 벳푸 같은 곳을 데려가야하는 것은 아닐까 싶었지만 내가 가기 싫었다.

 

근교도 대부분 가봤다. 그런 마음 가짐으로 찾아보니, '구로카와 온천마을' 이라는 곳이 있다.

 

누군가는 일본 현지인들이 온천 여행 가는 곳이라 한다.  근데 로카와는 아소산 부근에 있다. 기차로도 갈 수 없다. 

 

그렇다보니 후쿠오카를 다시 돌아오는 일정으로 잡으니 경로 낭비가 너무 컸다.

 

그러다가 눈에 띄었던 게 '구마모토' 였다.

 

후쿠오카- 구로카와온천 - 구마모토시

 

이전에 갈 때도 구마모토는 크게 볼 게 없다는 도시로 기억을 하는데 이번은 그냥 느낌이 좋았다.

(돌이켜보니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마침 티웨이에서 인천 <> 구마모토 항공편도 있다.

 

티웨이 항공편 (출처 : 티웨이 홈페이지)

 

그래서 후쿠오카 In - 쿠로카와 온천 - 구마모토 Out으로 일정을 잡았다. 

무려 5박 6일이다. (5박 6일로 잡은 건 그냥 그때 항공편이 가장 쌌기 떄문이다.)

 

1일 : 후쿠오카 In 

2일 : 후쿠오카 관광

3일 : 후쿠오카 to 쿠로카와 이동

4일 : 쿠로카와 to 구마모토 

5일 : 구마모토 관광

6일 : 구마모토 Out

 

오는 비행기는 아침 10:25분,  마지막 날은 아무 것도 못한다고 봐야하고 일정을 세웠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큰 틀에서 공감대는 있었다.

1. 비용은 최대한 싸게

2. 그러나 먹는 것에는 안 아끼자.

3. 해외 여행을 갔으니 한국인은 최대한 적은 곳으로 다니자. 

 

이런 면에서 쿠로카와와 구마모토는 좋은 선택이었다.

 

비행기는 Skyscanner에서 가장 싼 것을 이용했다.

 

왕복 17.6만원(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었는데, 위탁수하물도 없었다!

 

위탁 수하물도 없이 갈 생각은 없었는데, 눌려보니 위탁 수하물이 없었고 되는 거는 3만원정도 더 비쌌다.

 

배낭 여행 컨셉으로 그냥 위탁수하물 없이 했다.

 

Kiwi 대행사를 통해서 했는데, 당연하지만 여행 일정의 변경이 조금이라도 예상된다면 무조건 공홈에서 예약하라.

 

우리는 별 일 없겠거니 하고 Kiwi를 했다. (이런 우리를 비웃듯 출발 전날 계엄령이 떨어졌었다.)

 

무사히 출입국을 해서 Kiwi에 대한 불편감은 크게 없었다.

 


 

2. 숙소

 

비행기표를 예약을 하고 이젠 물릴 수도 없는데 숙소를 찾아보니 의아한 점이 2개가 있었다.

 

첫 번째는 구로카와 온천마을에 빈 방이 없다는 것과

 

두 번째는 구마모토의 토-일 숙박비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구로카와 온천마을 홈페이지가 있는데, 거기에서 1군데 유모토소우 료칸만 예약이 가능했다.

 

근데 2인 55000엔 정도였고, 아고다에서는 30-40만원 선이기에 아고다에서 했다.

 

구로카와 온천을 갈 예정이라면 무조건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료칸 수가 적지 않은데도 금방 차는 거 같다.

 

우리도 토-일에 가려다가 가격이 더 싸서 금-토로 바꿨는데, 가격 뿐만 아니라 붐비는 면에서도 평일을 더욱 더 추천한다.

 

두 번째는 구마모토의 월-화 숙박비는 5-6만원 남짓인데, 토-일은 20-30만원에 육박했다.

 

그래서 토-월로 끊으니 30-40만원 정도가 나왔다.

 

사실 토-일이 왜 비싼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Chat GPT한테 물어봤더니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싶었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아가보니 

 

숙박비의 폭증을 일으킬 정도의 규모는 아니었다. 그냥 숙박호텔이 적어서 그런 거 같기도하다.

 

부킹, 아고다, 구글 전체에서 싼 게 나오면 옮겨타는 신공을 해서 30만원 초까지는 줄였는데

 

예상치 않게 '여기어때'  해외숙소에서 쿠폰을 먹이니 20만원에 2일 예약이 가능했다. (무려 8만원 할인)

 

현재도 쿠폰을 뿌리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부킹 아고다 구글 트립닷컴 등등에서도 너무 비싸다면 여기 어때도 한

 

번 들어가서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우리는 뭣도 모르고 사쿠라마치 쪽의 역의 컴포트호텔로 잡았는데, 구마모토 역이나 외곽보다는 사쿠라마치 역 주

 

변에 잡는 게 모든 측면에서 좋았던 거 같다.

 

사쿠라마치 - 빨간별 // 구마모토역 - 파란별

 

 


 

3. 교통편

 

일본 내의 교통편은 2개만 예약했다.

 

1. 후쿠오카에서 구로카와 온천 가는 버스 (3470엔/인)

 

2. 구로카와 온천에서 구마모토로 가는 버스인 규슈횡단버스 (2800엔/인)

 

처음엔 패스를 끊을까 했지만, 2개를 따로 샀을 때 인당 6270엔으로 북규슈패스 3일권짜리보다 더 쌌다.

 

본인의 일정이나, 시내에서의 활용도를 생각해보고 사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예약하는 데 있어서는 패스를 이용하지 않고 결제하는 것이 훨씬 쉬운 듯하다. (특히 규슈횡단버스)

 

예약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도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추후에 정리하겠다.

 

 


 

4. 무엇을 할 것인가..

 

후쿠오카에서는 대충 시간을 떼우면 되니 크게 정한 건 없었고 구마모토에서 무엇을 할지가 고민이었다.

 

하루 반인데, 구마모토 성등을 돌아보면 하루 정도는 될 것 같으니 하나만 더 하자 해서 찾은 것이 '산토리 공장 맥주 투어'였다.

 

산토리 맥주공장 투어 중 할만한 것은 2개가 있었다.

 

1. 일반 가이드 투어 (무료)

2. 더프리미엄 몰츠 마스터즈 드림 야마자키통에서 숙성 (유료, 2000엔)

 

이었는데, 2번은 무엇인지도 몰라서 1번으로 예약을 했다..가

 

지인이 야마자키에서 숙성한 맥주를 꼭 마셔보고 싶다해서 예약을 하려고 보니 만석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해서 2번으로 하게 되는데.... 자세한 것은 산토리 공장 투어 편에서...

 

(구마모토 산토리 공장투어 홈페이지 찾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아래 주소다.) 

https://www.suntory.co.jp/factory/kyushu-kumamoto/?fromid=mail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