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 올 때 마다 무조건 하는 게 있다.
그 것은 바로 캐널시티 라멘스타디움에 가서 돈코츠 라멘을 먹는 것이다.
나는 느끼해 죽어도 돈코츠라멘파인데 전날 야타이에서 돈코츠라멘과 당일 밤 이치란 라멘 예정으로
돈코츠 라멘에 파묻혀 죽을 것 같다는 형님의 하소연에 협상을 해서 돈코츠 츠케멘을 먹게 되었다.
가게 이름은 '안도' 이고 유일한 츠케멘 집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라멘스타디움 입장하기 직전의 벽에 각 가게마다의 특색이 적혀 있으니(맛의 진함정도, 면의 굵기?)
참고해서 선택하길 바란다.
일본스러운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아 점원에게 준다.
점원은 '츠메타이' 와 '아타타카이' 란 단어를 쓰며 무언가를 물어볼 것이다.
바로 면의 온냉 정도이다.
국물은 뜨거운 게 기본이고, 면은 차갑게 먹을지 따뜻하게 먹을지 묻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어떻게 먹냐고 물으니깐 따뜻하게 먹는단다.
하나는 차갑게, 하나는 따뜻하게로 주문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따뜻하게가 더 잘 어울렸다.
분명 맛있었다.
그러나 내가 평가를 쉬이 내리지 못하겠는 건 내가 이 것 이전에 츠케멘을 먹은 게 딱 한번 뿐이었기 떄문이다..
국물이 조금 더 느끼하고 돈코츠스러움은 있었지만 일반 츠케멘과 다른 특별한 점은 콕 집어 말하지는 못하겠다.
츠케멘에 대한 나의 내공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근데 맛은 진짜 있었으니, 돈코츠와 츠케멘 모두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강추할 수 있을 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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